고도비만의 진단 기준과 건강 위험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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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의 의학적 진단 기준과 건강 위험도 평가
BMI를 넘어선 포괄적 접근
오늘은 고도비만의 진단 기준과 건강 위험도 평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비만, 특히 고도비만은 단순한 체중 문제가 아닌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는 만성질환입니다.
이번 칼럼을 통해 고도비만을 정확히 이해하고, 어떻게 평가하며, 어떤 건강 위험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고도비만의 의학적 정의와 분류
비만은 체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주로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BMI는 체중(kg)을 키의 제곱(m²)으로 나눈 값입니다.
WHO 및 대한비만학회 기준 BMI 분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정상체중: 18.5-22.9 kg/m²
• 과체중: 23-24.9 kg/m²
• 1단계 비만: 25-29.9 kg/m²
• 2단계 비만(고도비만): 30-34.9 kg/m²
• 3단계 비만(초고도비만): 35 kg/m² 이상

특히 아시아인의 경우 서양인보다 같은 BMI에서도 체지방률이 더 높고 복부비만 위험도가 높아 서양 기준보다 낮은 수치에서 비만으로 진단합니다.
서양에서는 BMI 30 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하지만, 아시아에서는 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합니다.
고도비만은 국내 기준으로 BMI 30 이상인 경우를 말하며, 이는 정상 체중의 약 30-50% 이상 초과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BMI만으로 비만의 모든 측면을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 진료실에서는 BMI를 넘어선 다양한 지표를 활용해 더 정확한 평가를 진행합니다.
BMI의 한계와 포괄적 진단 지표
BMI는 계산이 간편하고 인구집단 연구에 유용하지만, 다음과 같은 한계가 있습니다.
❶ 체성분 구성을 반영하지 못함
근육량이 많은 운동선수는 BMI가 높아도 비만이 아닐 수 있습니다.

❷ 지방 분포를 고려하지 않음
같은 BMI라도 지방의 분포 위치에 따라 건강 위험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❸ 인종, 성별, 연령의 차이를 반영하지 못함
아시아인은 같은 BMI에서도 서양인들에 비해 체지방률이 더 높습니다.
따라서 실제 임상에서는 BMI와 함께 다음과 같은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1. 체지방률(Body Fat Percentage)
체지방률은 전체 체중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정확한 체지방 측정을 위해서는 생체전기저항분석(BIA), DEXA(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 CT, MRI 등의 방법이 사용됩니다.
체지방률 비만 기준
• 남성: 25% 이상
• 여성: 30% 이상
※ 체지방률은 BMI보다 더 정확한 비만 지표로, 특히 근육량이 많거나 적은 사람에게 유용합니다.
2. 허리둘레와 복부비만
복부비만은 다른 부위의 지방 축적보다 건강에 더 위험합니다.

내장지방은 대사적으로 활성화되어 다양한 염증물질을 분비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합니다.
복부비만 기준(대한비만학회)
• 남성: 허리둘레 90cm 이상
• 여성: 허리둘레 85cm 이상
※ 허리둘레는 갈비뼈 하단과 골반 상단 중간 지점에서 측정합니다. 복부비만은 그 자체로 대사증후군의 진단 기준 중 하나이며, 심혈관 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입니다.
3. 허리-엉덩이 둘레 비율(WHR)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값으로, 체지방의 분포 패턴을 평가합니다.

WHR 복부비만 기준
• 남성: 0.9 이상
• 여성: 0.85 이상
※ WHR이 높을수록 '사과형 비만'(중심성 비만)으로, 건강 위험도가 높습니다.
4. 체성분 분석
정밀한 평가를 위해 체성분 분석이 필요합니다. 체성분 분석을 통해 지방량, 근육량, 수분량, 내장지방 등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내장지방 면적(CT로 측정)이 100cm² 이상인 경우 대사 질환의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고도비만의 건강 위험도 평가
고도비만은 단독으로도 위험하지만, 동반질환의 존재 여부에 따라 치료 방향과 위급성이 달라집니다.
고도비만 환자를 평가할 때는 다음과 같은 건강 위험도 평가가 필수적입니다.
❖ 주요 비만 관련 동반질환
❶ 대사성 질환
제2형 당뇨병 또는 전당뇨 |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 고혈압 | 대사증후군
❷ 심혈관계 질환
관상동맥질환 | 심부전 | 부정맥
❸ 호흡기 질환
수면무호흡증 | 비만저환기증후군 | 천식 악화
❹ 소화기계 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 담석증 | 위식도역류질환
❺ 근골격계 질환
골관절염 | 요통, 디스크 질환
❻ 내분비계 질환
다낭성난소증후군 | 불임 | 고요산혈증, 통풍
❼ 정신건강 문제
우울증 | 불안장애 | 섭식장애 | 낮은 자존감과 삶의 질 저하
❽ 암 위험 증가
대장암 | 유방암 | 자궁내막암 | 식도암 | 신장암 등

❖ 비만 합병증 선별검사
고도비만 환자는 다음과 같은 선별검사를 통해 합병증 유무를 평가해야 합니다
• 공복혈당 및 당화혈색소(HbA1c)
• 지질 프로필(총 콜레스테롤, LDL, HDL, 중성지방)
• 간 기능 검사
• 갑상선 기능 검사
• 심전도 및 필요시 심장 초음파
• 수면무호흡증 선별검사(STOP-Bang 설문지 등)
• 정신건강 평가
• 근골격계 평가

❖고도비만의 치료 접근법
고도비만의 치료는 환자의 BMI, 동반질환, 연령, 과거 체중감량 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개별화되어야 합니다.
❶ 생활습관 개선
모든 비만 치료의 기본은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수정요법으로 구성된 생활습관 개선입니다.
하지만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충분한 체중감량과 유지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❷ 약물치료
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생활습관 개선과 병행하여 진행해야 합니다.
❸ 비만대사수술
BMI 35 이상이거나 BMI 30 이상이면서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등 심각한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 종류로는 위소매절제술, 위우회술, 조절형위밴드술 등이 있으며, 환자의 상태와 선호도에 따라 적합한 수술법을 선택합니다.
비만대사수술은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효과적인 고도비만 치료법으로, 체중감량뿐 아니라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질환의 개선 효과도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도비만은 BMI만으로는 완전히 평가할 수 없는 복잡한 만성질환입니다.
체지방률, 허리둘레, 내장지방, 동반질환, 기능적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포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특히 고도비만 환자는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수면무호흡증 등 다양한 합병증의 위험이 크게 증가하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습관 개선은 모든 치료의 기본이지만, 고도비만의 경우 약물치료나 비만대사수술과 같은 적극적인 의학적 개입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고도비만으로 고민하고 계시다면, 단순히 BMI 수치에 집착하기보다는 전문의와 상담하여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평가받고,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만은 의지의 문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임을 기억하시고, 전문적인 도움을 통해 건강한 삶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 상담문의 : 02-6956-8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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